한국은 추석이 되려면 며칠 남았지만 다솜에서는 지난 9월 14일 이른 추석 행사를 개최했다. 토요일 아침 한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이 모여 들었고 학부모님들은 ‘다솜 한복집’ 운영 팀, 송편 만들기 팀과 정리 팀 등으로 나누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올해 추석 행사는 추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시작으로, 송편 빚기 체험, 재미있는 추석 어휘 찾기 게임, 그리고 전통 씨름 대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1교시 수업을 마친 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주방에 모였다. 전남진 이사장님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추석에 우리 모두 모여 송편도 빚고 전통놀이도 하며 즐거운 추억이 많은 복된 추석 명절을 보내자는 축하 인사를 학생들에게 해주었다. 권미정 교무 선생님의 지도로 송편을 빚기 시작했는데, 다솜 학생들의 송편 빚는 솜씨는 신중하고도 정교했다. 반달 모양 송편도 빚고 꽃 송편도 빚었다. 또 자신이 만들고 싶은 형태로도 만들며 창의적인 솜씨를 발휘하였다.
부모님들이 송편을 찌는 동안 학생들은 박은경 교감 선생님의 지도로 ‘추석 어휘를 찾아라!’ 놀이를 하였다. 추석 어휘 글자를 섞어 놓고 1글자, 두 글자, 세 글자, 네 글자 등의 글자를 찾아서 어휘를 만드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집중하여 글자를 찾아 맞추면서 추석 관련 어휘를 익히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추석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어휘가 무엇인지 새로 알게 된 어휘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추석에 하는 놀이 중에서 씨름에 관해 배우고 청백 팀으로 나누어 대회도 해 보았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 그림을 보며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씨름이 얼마나 오랜 역사를 지닌 귀한 문화유산인지 새삼 깨달았다. 특히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청백 팀으로 나누어서 엉덩이 씨름, 팔씨름, 무릎 씨름을 했다. 어린 반 학생들은 엉덩이 씨름, 큰 반 학생들은 무릎 씨름과 팔씨름을 했다.
졸업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학교 활동에 송편 빚기가 꼭 포함된다. 한국에서도 학교나 가정에서 직접 송편을 빚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 한국학교를 통해 경험하는 추석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을 것이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 제일 감사한 점은 학부모님들의 협력이다. ‘다솜 한복집’ 운영, 송편 만들기 준비와 마침까지 부모님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해 주었다. 미국 속 한국학교의 역할은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 외에 한국 문화를 전달하고 재창조하며 나누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추석 행사를 통해 많은 추억을 공유하는 우리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