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지난 119, 학생들은 책가방 외에 도마와 앞치마를 들고 약간의 흥분된 모습으로 등교했습니다. 깍두기를 담그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쁨반, 충성반, 열매반 부모님들은 일찍 오셔서 친교실에 테이블 보를 깔고 학생들이 사용할 장갑과 일회용 플라스틱 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전 10, 학생들은 손을 깨끗이 씻고 앞치마를 단정히 입은 후 도마를 들고 친교실에 모였습니다. 권미정 선생님께서 11 22일이 김치의 날임을 알려주시고 김치 사진을 보여주며 김치에 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은 김치 재료 이름을 하나씩 배우고, 자신들이 만들 깍두기를 구경했습니다. 깍두기 담그기 시범은 김미희 강사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설명을 열심히 들은 후 무 썰기를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칼로 자르느라 약간 힘들었지만, 김치를 처음 만들어 보는 학생도 있었고, 무를 써는 것이 처음인 학생도 많아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무를 써는지, 그 조용함에 놀랄 정도였습니다.

김미희 강사님은 무를 절이는 방법과 절인 무를 양념에 버무리는 시범을 보여주신 뒤, 학생들에게 절인 무와 양념을 각각 나누어 주셨습니다. 학생들은 무를 잘 버무려서 준비된 개인 통에 눌러 담았습니다. 학생들은 본인이 만든 깍두기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처음 한 질문이언제 먹을 수 있나요?”였고, 강사님이 미리 만들어 놓은 깍두기 맛을 본 후에는더 먹어보고 싶어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칼로 무를 써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김치를 담그는 새로운 경험은 학생들에게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매일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 부모님의 수고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교실로 돌아간 학생들은 준비된 학습지를 통해 김치의 역사와 발효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김치를 기억하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깍두기를 시식한 후, 김치를 더욱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학교의 모든 행사에 최선을 다해 협력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